뇌파를 문장으로… 정확도 90% 이상
에모리 대학교와 조지아 공과대학교 연구진이 뇌 신호를 문자로 변환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활용해 마비 환자의 의사소통을 돕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ALS(루게릭병), 척수 손상, 뇌졸중 등으로 말을 할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환자가 말을 ‘하려는 의도’에서 발생하는 뇌파를 포착해 이를 문장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뇌에 삽입되는 센서는 가로·세로 약 3mm 크기로, 약 1mm 깊이까지 삽입된다. 이 센서는 환자가 의사 표현을 시도할 때 발생하는 신호를 감지하며, 수집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돼 화면에 문장 형태로 표시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해당 기술의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완벽한 문장 일치는 아니지만 의미 전달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프라이버시 우려에 대해서도 연구진은 선을 그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표현하려는 신호만을 감지할 뿐, 개인의 내면적 사고나 사적인 생각을 읽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조지아텍의 체탄 판다리나스 교수는 “이 기술은 사람이 말을 하려 할 때 나타나는 뇌 신호만을 포착한다”며 “언어와 관계없이 동일한 원리로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모리대 신경외과 전문의 니콜라스 오영 박사는 “의식은 있지만 말을 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다시 소통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실시간 의사소통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언어 장벽을 허무는 범용 번역 시스템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