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이어진 81년’… 차세대와 함께 되새긴 광복의 의미

애틀랜타한인회관서 제81주년 광복절 기념식…

켐프 주지사 선포문·주의회 결의안 전달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이사장 강신범)는 지난 15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제81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열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광복의 정신을 차세대에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유니스 강 한인회 문화분과위원장의 사회와 강신범 이사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행사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기념사와 축사, 빛으로 이어진 81년, 축하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은석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독립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경축식이 되길 바란다”며 “동포들의 소중한 성금과 헌신으로 마련된 한인회관은 특정 세력이 아닌 동포들이 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제81주년 광복절 선포문과 조지아 주의회의 결의안이 전달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주지사 선포문이 마련될 수 있도록 힘쓴 맷 리브스 조지아 주하원의원을 대신해 행사 당일 션 스틸 주상원의원이 참석해 선포문을 전달했으며, 주의회 결의안은 샘 박 주하원의원이 전달했다.

켐프 주지사는 선포문을 통해 “조지아주는 주 전역의 한국계 미국인과 함께 광복절을 큰 경외와 자부심으로 기념한다”며 “광복절은 자유와 민족자결, 그리고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의 가치를 강력히 일깨워준다”고 밝혔다.

주의회 결의안에는 조지아주와 한국이 맺어온 우정을 증진하고 코리안 아메리칸들의 사회적·경제적·문화적 공헌을 인정하며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기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션 스틸 주상원의원은 “한국의 문화와 투자가 없었다면 조지아주는 오늘날과 같은 발전을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심과 불굴의 정신은 미래 세대에도 깊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규 한인회 원로회장은 광복과 전쟁의 역사를 돌아보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세대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전하고, 젊은 세대가 기술과 문화를 선도하며 더 높은 세계를 향해 도약하기를 당부했다.

장경섭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장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억하고 독립운동가들이 보여준 희생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라 박 둘루스 시의원은 “자유는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며 “1세대가 닦아놓은 터전 위에서 차세대가 한인의 정체성을 지키고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며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한인 단체장들과 어린이·청소년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독립운동가들의 어록을 낭독하며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차세대가 광복의 역사를 직접 배우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모습은 ‘빛으로 이어진 81년’이라는 이번 기념식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이어 애틀랜타한국문화원(원장 양현숙)이 광복절 기념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광복의 기쁨을 담은 무대를 통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광복의 의미를 전하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박은석 회장은 구민정 변호사와 함께 한인회관 관련 법정 소송 진행 상황도 설명했다. 박 회장은 “언제든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소송을 통해 끝까지 시시비비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구 변호사는 한인회관 및 정관 등에 대한 변경을 중단하도록 법원의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한인회관 내 기념비나 조형물 등을 설치할 수 없다는 취지의 명령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함께 제창한 뒤 힘찬 만세삼창으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번 기념식은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상징적 공간인 한인회관에서 세대가 함께 광복의 역사와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차세대로 이어가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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