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스 전설 바비 콕스 감독 별세…향년 84세

14년 연속 지구 우승·1995 월드시리즈 우승 이끈 명장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설적인 감독 바비 콕스가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브레이브스 구단은 10일 성명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감독이자 브레이브스 역사상 최고의 사령탑이었던 바비 콕스를 잃었다”며 그의 별세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그는 브레이브스를 14년 연속 지구 우승, 내셔널리그 우승 5회, 그리고 1995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인물”이라며 “그의 감독으로서의 유산은 결코 다시 쓰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941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태어난 콕스 감독은 선수 시절 뉴욕 양키스에서 내야수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일찍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1977년 브레이브스 감독으로 처음 부임한 그는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과 브레이브스 단장을 거쳐 1990년 다시 브레이브스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브레이브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꾸준한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91년에는 전년도 최하위 팀에서 월드시리즈 진출팀으로 도약하며 이른바 ‘Worst to First’ 신화를 써내기도 했다.

콕스 감독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연속 지구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1995년에는 브레이브스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통산 2,504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선수 중심형 리더십’으로도 유명했다. 브레이브스 황금기를 함께한 명예의 전당 투수 Greg Maddux는 생전 “선수들이 감독을 위해 뛰고 싶어 했던 몇 안 되는 감독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브레이브스 스타 투수 Tom Glavine 역시 “그는 언제나 선수들을 보호해주는 감독이었다”고 평가했다.

콕스 감독은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스타일로도 유명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퇴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두 차례 퇴장당한 최초의 감독으로 기록돼 있다.

브레이브스는 2011년 그의 등번호 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으며, 콕스 감독은 2014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9년 뇌졸중을 앓은 이후 건강이 악화됐던 그는 조지아주에서 가족들과 지내왔으며, 부인 팸 콕스와 8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애틀랜타 야구계는 브레이브스 왕조 시대를 이끈 상징적인 지도자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