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GMC 블루 회장이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으로 공식 당선됐다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단독 출마한 박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온라인으로 실시해 그의 당선을 확정했다.
당초 한인회는 22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현장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홍기 씨 측이 경찰을 동원해 투표 진행을 저지하면서 온라인 투표로 전환됐다.
이번 온라인 투표에는 총 367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찬성 336표, 반대 1표, 기권 30표가 집계됐다. 현행 회칙에 따르면 유권자 100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을 경우 당선이 확정된다. 박 후보는 이 기준을 충족하며 제36대 회장에 최종 확정됐다.
김백규 선거관리위원장은 “단독 출마한 박은석 후보가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며, 박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이어 “제36대 한인회장의 임기는 오늘(2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당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거운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섬김의 자세로 무너진 한인회를 다시 세우겠다”며, “신뢰받고 건강하며 투명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한인회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5대 핵심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재정의 투명성 확립 ▲한인회관의 문화공간화 ▲차세대 리더 육성 ▲복지 사각지대 동포 돌봄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소통 강화 등이다.
또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인회관 불법 점거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 점거를 중단하고 정당한 대표에게 회관을 조속히 이양하라”며, “이를 거부할 경우 법적·제도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56년의 역사를 지닌 애틀랜타 한인회는 최근 몇 년간 내홍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조직의 정상화와 한인 사회의 통합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