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구원 등판한 해리스 향해 기부금 2억5천만 달러 ‘밀물’

해리스 캠프에 41시간만에 110만명 티끌모아 1천400억원

바이든 슈퍼팩도 2천여억원…자원봉사자 신청도 봇물 터지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민주당이 대체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면서 선거자금 기부도 쇄도하고 있다.

23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뒤 모금한 선거자금은 2억5천만 달러(약 3천463억 원)에 달했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후 41시간 동안 110만 명의 기부자들로부터 1억 달러(약 1천383억 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도 그의 사퇴 후 24시간 동안 1억 5천만 달러(약 2천78억 원)의 새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같은 뜨거운 기부 행렬에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의 고액 기부자이자 구글사의 전 임원인 닝 모스버거-탕은 “이건 정말 앞으로 10년, 수십 년 이후에도 회자될 역사 속 한순간처럼 느껴진다.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보지 못한 일”이라며 “이제 우리는 수문이 열린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략가인 드리트리 멜혼은 “바이든 대통령의 희생으로 사람들은 ‘나도 무언가를 내주겠다’는 모드가 됐다”고 짚었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지난 48시간 동안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수가 5만8천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 정치인들과 진보 단체 등을 위한 온라인 기부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가 사이트에 띄운 모금 현황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21일과 그 이튿날 이 플랫폼에 기부된 금액은 각각 6천700만 달러(약 928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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