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월 미국 소매 판매 큰 폭 증가, CPI 6.4% 상승

전월대비 2023년 1월 소매 및 식품 서비스 판매 증가율. 자료=U.S. Census Bureau

인플레이션 해소 시간 걸릴 듯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023년 1월에도 완화세를 이어갔지만 그 속도는 다소 느려졌다. 지난 14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BLS)는 1월 CPI(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6.2%) 보다 높은 수준으로 해당 수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2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2022년 12월이 전월 대비 0.1%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근원 CPI 지수(Core CPI, 식품,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부분을 제외하여 예측 정확도가 높다고 여겨짐)는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으며, 역시 시장의 예상치인 5.5%를 웃돌았다.

[자료: BLS, The Wall Street Journal]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너무나 높다. 미 경제 전문가들은 장기간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수요가 크게 약화된 탓에 올해 미국 소매 판매 기대치를 다소 낮게 전망하는 추세다.

S&P Global의 경제 분석가들은 2023년 전체 미국 소매 판매 부문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0.1%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당 수준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보다도 더 느린 성장이다.

하지만 이번 2월 15일에 발표된 미국의 소매 판매는 예상을 뒤엎고 큰 폭으로 증가해 전월 대비 3.0% 상승한 6970억 달러로 집계됐다.미국 소비자들은 외식, 차량, 가구, 의류 부문에서 지난 12월 대비 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GDP에서 소비자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70%에 이른다. 따라서 소매 판매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이자, 미국이 경기 침체로 돌입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하지만1월 소매 판매 지표가 상승세로 발표된 이후 미국 주식은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전통적인 쇼핑 시즌인 지난 11월, 12월의 소매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올 1월에 지표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가계가 지속적으로 저축을 늘림에 따라 지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실업률이 낮고 소비력이 견고하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으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정책도 시장 전망보다는 길어질 수 있다고 암시했다.

<자료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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