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급등, 추가 인상 가능성도”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최근 항공유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반영해 위탁 수하물 요금을 잇따라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료비는 인건비 다음으로 큰 비용 항목으로, 최근 국제 정세 여파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알래스카 항공은 1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되는 수하물 요금을 인상했다. 첫 번째 수하물은 5달러, 두 번째 수하물은 10달러 각각 오른다. 다만 일부 멤버십 고객과 제휴 카드 이용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무료 혜택을 유지한다.
아메리칸 항공은 9일부터 수하물 요금을 10달러 인상했다. 사전 결제 시 첫 번째 수하물은 45달러, 두 번째는 55달러이며, 공항에서 결제할 경우 각각 50달러와 60달러가 적용된다. 세 번째 수하물은 200달러로 50달러 인상됐다.
제트블루 항공은 일반석 기준 수하물 요금을 4~9달러 인상했다. 비수기에는 39달러, 성수기에는 49달러로 조정됐으며, 출발 24시간 이내 결제 시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3일부터 요금을 인상해 사전 결제 기준 첫 번째 수하물 45달러, 두 번째 55달러, 세 번째 200달러로 조정했다. 출발 직전 결제 시에는 각각 50달러와 60달러가 적용된다.
델타 항공 역시 8일 이후 발권부터 수하물 요금을 10달러 인상해 첫 번째 45달러, 두 번째 55달러, 세 번째 200달러로 올렸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첫 번째 수하물 45달러, 두 번째 55달러로 각각 10달러 인상했다. 다만 일부 회원과 특정 요금제 이용자는 무료 수하물 혜택을 유지한다.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는 “항공유 가격이 단기간에 두 배 이상 상승해 연간 11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며, 비용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현재와 같은 연료비 수준이 지속될 경우 추가 요금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수하물 요금 인상으로 항공권 가격 상승에 더해 여행객들의 체감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전체 여행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항공사들은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당분간 요금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