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Immersive’ 프로그램 승인 8주 동안 자택에서 VR 헤드셋 착용
미 재향군인회(VA)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재향군인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 기반 치료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약물 처방 중심의 통증 관리에서 벗어나, 인지행동치료(CBT)와 마음챙김, 통증 교육을 결합한 ‘비약물 치료’로 방향을 전환하는 시도다.
VA가 운영하는 ‘VA Immersive’ 프로그램은 몰입형 VR 환경 속에서 통증 인식과 대응 방식을 재훈련하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에 승인된 재향군인은 8주 동안 자택에서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치료 세션에 참여한다.
이 치료에 활용되는 솔루션은 RelieVRx로, 단순한 이완이나 주의 분산을 넘어 뇌의 신경가소성을 활용해 통증에 대한 인지 패턴을 바꾸는 데 초점을 둔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통증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을 낮추고, 스스로 통증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방식이다.
VA는 이 프로그램이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VA 관계자는 “재향군인들이 통증 대응 기술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건강한 습관을 형성해 지속 가능한 통증 완화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VA는 미국 50개 주를 비롯해 푸에르토리코, 괌, 아메리칸사모아 등 170여 개 VA 의료센터와 외래 진료소에 4,700대 이상의 VR 헤드셋을 배포했다. 이 기술을 활용한 재향군인은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VA는 향후 VR 기반 치료를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 장애 등 정신건강 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