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존주택 판매 8.4% 급감… 사우스캐롤라이나 ‘A’ 등급

주택 구매 여건 7개월 연속 개선… 집값 31개월 연속 상승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2일 발표한 기존주택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1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8.4% 급감했다. 이는 최근 4년여 만에 가장 큰 월간 감소폭이자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연율 환산 판매 수준이다. 판매 실적은 동북부, 중서부, 남부, 서부 등 전 지역에서 전월 및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판매는 4.4% 감소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연율 410만5천 건)를 밑도는 수치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판매 감소는 실망스럽다”며 “1월의 이례적인 한파와 많은 강수량이 감소 원인 분석을 어렵게 하고 있어, 일시적 현상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판매는 급감했지만 주택 구매 여건은 7개월 연속 개선됐다.

NAR의 주택구매여건지수(Housing Affordability Index)는 1월 116.5로 상승해 12월(111.6)과 1년 전(102)보다 개선됐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이 집값 상승을 앞지르고, 모기지 금리도 1년 전보다 낮아지면서 구매 여건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달 한때 6.06%까지 하락해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6%를 소폭 웃돌지만, 1년 전보다 약 1%포인트 낮다. 다만 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발표한 주택 구매 여건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A’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주택 가격 부담 수준 ▲신규 주택 공급 확대 노력 ▲수요 대비 건설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신규 주택 건설을 추진해 인구 유입과 수요 증가를 효과적으로 흡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건설 속도가 수요를 앞지르며 가격 급등 압력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텍사스주는 활발한 주택 건설 활동으로 상위권에 올랐고, 아이오와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고 등급인 ‘A’를 받은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택시장 안정의 핵심은 결국 공급 확대”라며 “각 주 정부의 건설 정책과 규제 완화 노력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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