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무 “加·멕에 예정대로 4일부터 관세 부과…세율은 유동적”

재무장관, 멕의 ‘對中관세’ 방침에 “북미가 中과 싸울 좋은 출발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일 예정대로 오는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지만, 관세율은 이미 예고한 25%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으며, 그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요일(3월 4일)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면서도 “관세율이 정확히 얼마일지는 대통령과 그의 팀이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경으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당초에는 지난달 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이를 한 달간 유예하고 이달 4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트닉 장관의 이날 언급은 캐나다, 멕시코와 국경에서의 마약 유입 차단 결과 및 노력 정도 등에 따라 관세율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관세율이 인하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러트닉 장관은 다만, “멕시코와 캐나다 모두 국경에서 적절한 조처를 해왔다”면서도 “그러나 펜타닐은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그 재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같은 날(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달 4일부터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라, 해당 시점부터 대중(對中) 추가 관세율은 20%로 인상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멕시코 정부가 미국과 발맞춰 대(對)중국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점을 언급, 멕시코의 이런 계획이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멕시코 정부가 그렇게(대중 관세 부과) 하겠다고 제안한 것을 지켜볼 것”이라며 “캐나다에서는 아직 연락이 없었지만, 이것(멕시코의 대중 관세 부과)은 매우 좋은 시작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멕시코의 조치가) 관세를 상쇄할 수 있나’라는 질의에 “화요일(4일)까지 (지켜보겠다). 아니면 관세가 올라갈 수도 있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나는 북미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정책에 맞서 싸울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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