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타운 그린’ 프로젝트 공개
애틀랜타 미드타운 중심부에 장기간 방치돼 온 4에이커 규모 공터가 대형 공공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도심 한복판의 ‘흉물’로 불리던 부지가 문화·예술·휴식이 결합된 복합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지역 비영리 단체 Midtown Alliance는 최근 연례 회의를 통해 ‘미드타운 그린(Midtown Green)’ 개발 구상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대상지는 14번가(98 14th St.) 인근으로, 주요 공연장과 문화시설이 밀집한 미드타운 핵심 입지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원이 아닌 ‘목적지형 공간(destination space)’을 목표로 한다.
케빈 그린 대표는 “고층 건물이 즐비한 도심에서 4에이커 규모 부지를 공원으로 전환하는 일은 매우 드문 기회”라며 “애틀랜타를 대표할 새로운 시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무난한 공간을 기억하지 않는다”며 “작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공원 설계는 뉴욕 기반 조경·도시설계사 Field Operations이 맡았다. 이 회사는 뉴욕 하이라인과 시카고 네이비 피어 등 세계적인 공공 공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공원은 ▲중앙 공연 공간 ▲14번가와 15번가를 잇는 곡선형 ‘아트 워크’ ▲식물 테라스(보태니컬 발코니)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카페, 간이 식음시설, 공중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부지 내 약 70피트에 달하는 고저차를 평탄화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는 입체형 설계가 적용된다. 설계 총괄인 사라 애스트하이머는 “이 독특한 지형은 공간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자연·문화·사람이 어우러지는 ‘벽 없는 문화 공간’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애틀랜타는 대담한 선택으로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왔다”며 “미드타운 그린은 그 흐름을 이어갈 상징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해당 부지는 과거 교향악 공연장과 주거용 고층 개발 등이 추진됐지만 모두 무산된 뒤 2023년 차압 절차를 거쳤다. 이후 약 4,600만 달러에 매입되며 공원 개발로 방향이 전환됐다.
미드타운 얼라이언스는 내년 초 기부금 유치 캠페인을 시작해 사업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며, 대형 기부자에게는 공원 명명권 부여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현재 미드타운은 동쪽의 피드몬트 공원를 제외하면 대규모 야외 공공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미드타운 그린’이 완성될 경우, 도심 속 또 하나의 핵심 녹지이자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