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 노스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총격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던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 2명에 대한 연방 혐의가 전격 취하됐다.
연방 법무부는 11일 미네소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송 서류를 통해 알프레도 알레한드로 알호르나(26)와 훌리오 세사르 소사-셀리스(24)에 대한 연방 요원 폭행 혐의를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무부는 “새롭게 발견된 증거가 1월 16일 제출된 고소장 진술 내용과 중대하게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각이 ‘with prejudice(재기소 불가)’로 요청됨에 따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동일 혐의로는 다시 기소할 수 없다.
사건은 1월 14일 오후 7시 직전, 노스 미니애폴리스 24번가 노스 600블록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눈더미에 차량이 충돌한 뒤 도주한 남성을 추격했고, 이 남성은 인근 주택으로 달아났다. 체포 과정에서 요원과 남성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인근 아파트에서 나온 2명이 합류해 요원을 공격했다고 국토안보부(DHS)는 설명했다. 당시 한 명이 빗자루를 들고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장에서는 플라스틱 삽이 수거됐으며, 1월 21일 집행된 수색영장을 통해 빗자루와 탄피, 탄두가 추가로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소사-셀리스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알호르나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두 사람은 이후 연방 이민 단속 요원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연방 법무부는 추가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새로운 증거가 기존 진술과 상충한다는 이유로 기소 취하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증거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호르나의 변호인 프레드 괴츠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폭행은 없었다는 것이 변호인 측 입장이었다”며 “당시 두 사람은 요원으로부터 달아나는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증거를 재검토한 뒤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두 남성의 가족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기소는 사실과 다른 주장에 근거한 것이었다”며 “정부가 모든 혐의를 기각해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 당시 총격을 가한 ICE 요원의 신원 공개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발생 직후 지역사회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촉발했으며, 이민 단속 과정에서의 무력 사용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연방 차원의 형사 절차는 종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