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주택 구매자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모기지 금융기관인 Freddie Mac이 18일 발표한 주간 조사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6.47%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6.52%에서 0.05%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1%보다도 낮다.
15년 고정금리 모기지 역시 5.84%에서 5.81%로 소폭 하락했다.
프레디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Sam Khater는 “소매 판매 증가와 기존 주택 매매 계약 지표 개선 등 소비자들의 경제 활동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 구매 수요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최근 모기지 금리 하락에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이란과의 임시 합의안에 서명했으며, 이란 측도 원격으로 협정에 동참했다. 합의안에는 즉각적인 군사 충돌 중단, Strait of Hormuz 재개방,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 제한, 향후 60일간 핵 프로그램 관련 포괄적 협상 추진 등이 포함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앤서니 스미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주간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복됐지만 이번 합의는 이전보다 진전된 단계로 평가된다”며 “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금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와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현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5%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Federal Reserve는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 범위로 동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공급 충격이 물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 안정이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국채 수익률 움직임에 따라 모기지 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