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 미술관장 “세계 관객이 한국 예술 가치 돌아볼 기회 될 것”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 /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한국실 25주년 특별전, 한국 역사·전통과 사회 변화의 흐름 소개

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 관장이 한국 미술 특별전에 대해 “세계 관객들이 한국 예술의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맥스 홀라인 메트 관장은 6일(현지시간) ‘계보 : 메트의 한국 미술’이라는 이름의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열린 언론 사전 공개 행사에서 “이 전시는 수준 높은 한국 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1998년 개관한 한국실의 25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메트가 한국을 주제로 기획한 7번째 전시다.

홀라인 관장은 최근 국제 문화계에서 한국 현대 미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 “메트가 이처럼 높은 수준의 한국 미술 작품을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12~13세기 도자기부터 21세기의 현대 미술까지 한국 미술의 역사를 폭넓게 보여주는 이번 특별전의 전시 형식에 대해 “여러 세대에 걸쳐 있는 작품들 사이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한국의 역사와 전통뿐 아니라 사회 문화적 변화의 흐름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홀라인 관장은 이번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작품을 대여해준 국립현대미술관과 리움미술관에도 감사의 뜻도 표했다.

한편 메트는 이번 전시 이후 한국 근현대 미술품 소장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트가 소장한 한국 미술품은 도자기 등 고미술품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한 메트 관계자는 “현재 세계 컬렉터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단색화 외에도 다양한 한국 미술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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