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인수합병 완료… 한인은행 지형 재편

1억9,805만 달러 투입… 총자산 48억 달러로 한인은행 ‘빅3’ 진입

조지아주 도라빌에 본점을 둔 동남부 대표은행 메트로 시티 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이 제일 IC 은행(행장 김동욱)의 인수·합병(M&A)을 12월 1일부로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합병으로 메트로시티은행은 총자산 48억 달러 규모로 도약하며, 미국 내 한인은행 가운데 뱅크오브호프·한미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백낙영 회장은 3일 도라빌 본점 기자회견에서 인수 대금으로 현금 1억1,063만 달러, 주식 3,384,588주(약 8,741만8,561달러 상당) 등 총 1억9,805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공표된 인수 금액 2억600만 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금액으로, 계약 이후 제일IC은행의 자본 증가, 스톡옵션, 거래 비용 조정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 가격은 11월 12~25일 기준 평균 주가 25.83달러로 산정됐다.

메트로시티은행(2006년 출범)은 조지아·뉴욕·뉴저지·앨라배마·플로리다·텍사스·버지니아 등 7개 주에 2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3분기 기준 총자산 36억2,618만 달러, 예금 27억2,941만 달러, 대출 32억62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일IC은행(2000년 설립)은 6개 주 10개 지점을 운영하며, 총자산 12억4,303만 달러, 예금 9억1,783만 달러, 대출 10억5,005만 달러 규모다.

이번 M&A로 메트로시티은행은 LA 한인타운 윌셔가 지점과 부에나팍 대출사무소(LPO)까지 인수하며 서부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하게 됐다. 반면 조지아주 노크로스 지점과 뉴욕주 베이사이드 지점은 내년 3월 말까지 통폐합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2월 6일 전산 시스템 통합이 완료되면 제일IC은행 고객들도 전국 모든 메트로시티은행 지점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화생 행장은 “제일IC은행 직원들은 모두 우수한 인재들로 감원 대상이 아니다”라며 지점·대출·컴플라이언스 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산·회계 등 일부 본사 직군은 시스템 통합 일정에 따라 2월 6일 이후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메트로시티은행의 전체 직원 수는 330명 규모로 확대되며, 한인 금융권 내 영향력 또한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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