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수사 착수…26세 콜롬비아 출신 남성, 합법 취업 자격 보유
메인주 비데퍼드에서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이 연루된 총격 사건으로 26세 콜롬비아 출신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숨진 남성은 당초 ICE가 체포하려던 영장 집행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수사국(FBI)은 현재 사건 경위와 ICE 요원들의 총기 사용 적절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앵거스 킹(무소속·메인) 연방상원의원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사망한 남성은 요원들이 추적하던 영장 집행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킹 의원에 따르면 당시 ICE 요원들은 추방 대상자를 추적하던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남성이 차량을 이용해 요원들을 향해 돌진하려 하자 이를 위협으로 판단하고 총격을 가했다.
킹 의원은 “장관의 표현으로는 해당 남성이 차량을 ‘무기화’했고, 이에 ICE 요원이 발포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14일 오전 포틀랜드에서 남쪽으로 약 15마일 떨어진 비데퍼드에서 발생했다. 총격 직후 메인주 경찰과 공공안전부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FBI가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코리 폴린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보안카메라 영상에 총격 직후 피해 차량이 교차로 안으로 굴러가는 모습이 담겼다고 밝혔다.
그는 “ICE 요원 두 명이 교차로로 달려갔고, 또 다른 요원이 포드 SUV를 몰고 차량이 더 움직이지 않도록 막았다”며 “차량이 굴러가기 시작했을 때 운전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차량 앞유리에 여러 발의 총탄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사건 직후 메인주 하원의장 라이언 펙토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데퍼드에서 ICE가 연루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며 “메인주 경찰과 공공안전부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FBI도 수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인 이민자 권리연합과 시민단체 프레젠테는 공동 성명을 통해 숨진 남성이 26세 콜롬비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자격과 사회보장번호(SSN)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유가족은 사건 직후 이민자 권리연합의 긴급 핫라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무팔로 치탐 메인 이민자 권리연합 사무국장은 “그는 평범한 젊은 가장으로 출근을 준비하던 중이었다”며 “유가족은 아직 신원 공개나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끼고 있으며 그의 죽음이 일상적이거나 불가피한 일처럼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BI는 현재 당시 현장 상황과 ICE 요원들의 대응, 총격에 이르게 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토안보부 역시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