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연구개발 허브 구축…최대 500개 일자리도 애틀랜타 이전
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가 애틀랜타에 3,400만 달러를 투자한 첨단 기술센터를 개소하며 북미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일 웨스트 미드타운 노스야즈 산업지구에 위치한 애틀랜타 테크놀로지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새 시설은 6만 제곱피트 규모로 사무공간과 차량 정비·시험 시설, 야외 테스트 공간을 갖춘 복합 연구개발 거점이며, 향후 약 160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제이슨 호프 메르세데스-벤츠 북미법인 CEO는 “이곳은 엔지니어들을 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차량 테스트를 이곳에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센터 개소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샌디스프링스에 있는 미국 본사를 북미 본부로 확대하는 계획의 일환이다. 회사는 이에 따라 최대 500개의 일자리를 메트로 애틀랜타로 이전할 예정이며, 조지아에서의 연구개발과 경영 기능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기술센터에는 현재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플로리다 등에 분산돼 있는 연구·시험 인력이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이전이 완료되면 북미 지역 직원 약 1만 명 가운데 97%가 조지아와 인접한 앨라배마·사우스캐롤라이나 거점을 중심으로 근무하게 된다.
존 리파(John Lipa)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연구개발부문 시험운영 부사장은 “모든 기능을 애틀랜타로 집중시키는 ‘프로젝트 그래비티(Project Gravity)’를 추진해 왔다”며 “애틀랜타가 자연스럽게 북미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센터는 일반 사무공간과 차량 정비·시험 작업장을 별도로 배치하면서도 유리창을 통해 서로 연결해 영업, 마케팅, 고객지원 부서와 엔지니어들이 즉시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물 사이에는 차량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야외 테스트 공간도 조성된다.
토머스 그리츠(Thomas Grycz) 제품기술지원 총괄 매니저는 “차량은 독일에서 개발되지만 미국 소비자의 주행 환경은 다르다”며 “이곳에서는 미국 시장에 맞춘 차량 성능과 품질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8년 미국 본사를 뉴저지에서 샌디스프링스로 이전했으며 현재 약 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당시 조지아주와 지방정부는 본사 이전을 위해 최대 2,700만 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과 지원금을 제공했다.
이번 기술센터 설립에도 조지아주 경제개발부는 연구개발 장비 구축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35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회사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투자를 통해 독일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생산부터 연구개발, 기술지원까지 자동차 가치사슬 전 과정을 갖춘 운영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