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 올해 광고 수입 3조원대 추정…작년의 반토막”

블룸버그 보도…”유료 구독자 100만여명, 기대치 못 미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올해 광고 수입이 작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X가 올해 연간 약 25억달러(약 3조2천975억원)의 광고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X는 올해 1∼3분기 각각 6억달러(약 7천914억원)가 조금 넘는 광고 수입을 기록했으며, 이번 4분기 광고 수입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X의 광고 수입은 분기당 10억달러(약 1조3천190억원)를 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인 2021년 이 회사는 50억달러(약 6조5천950억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당시 광고 수입은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했다.

X 경영진은 올해 광고 및 구독 수입으로 30억달러(약 3조9천570억원)를 목표로 삼았지만, 최종 실적은 이 수치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X의 광고 수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75% 수준으로 전해졌다.

2021년 초 당시 잭 도시 CEO가 이끌었던 트위터 경영진은 2023년 말까지 75억달러(약 9조8천9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이 플랫폼의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유료 구독자 수를 늘린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유료 구독자 수 증가세 역시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X의 유료 구독자 수는 100만 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올해 X의 광고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반(反)유대주의 및 기타 극단주의적 견해를 증폭시키는 머스크의 게시물과 X의 콘텐츠 관리 정책에 대해 광고주들의 불안이 커진 상황을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머스크는 지난달 중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X 사용자의 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켰다. 뒤이어 X에서 나치즘 콘텐츠 옆에 주요 광고가 배치돼 있다는 한 미디어 감시단체의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대기업 광고주들이 줄줄이 X에 광고를 중단했다.

이후 머스크는 공개 대담에서 문제가 됐던 게시글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X에 광고를 끊은 기업 경영자들에게는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X가 광고 수입 감소로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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