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 ‘디아스포라 다이얼로그’ 개최

‘평화의 사람들’ 주제로

전후석 감독-데이빗 김 변호사 등 패널로 참석해

애틀랜타의 비영리단체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Re’Generation Movement, 공동대표 김종대 최자현)가 제2회 디아스포라 다이얼로그 행사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했다.

지난 26일-27일 양일간 필름포럼과 온라인 생중계(YouTube)로 열린 이번 행사는 ‘평화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다큐멘터리 영화 ‘초선’의 전후석 감독과 일본에서 자라 미국에서 활동하는 자이니치 3세로 드라마 ‘파친코’ 배우 박소희 등 다양한 패널들이 전세계 한인 청년들과 온-오프라인에 모여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었다.

1992년 4월 29일에 일어난 LA 폭동은 미국을 살아가는 한인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이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18년 후, 5명의 한인은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하게 된다.

그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초선’을 상영하고 도전자 중 데이비드 김과 전후석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에서 한인이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함께 고민해봤다.

평화롭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국가 뉴질랜드에서 자란 네 명의 ‘Korean-Kiwi’들이 바라보는 한국과 북한은 어떠할까? 이송민 감독과 김인아 감독,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북한에서 거주한 사람들이 만난 북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담긴 ‘인사이트’ 다큐멘터리는 통일 관련 다큐멘터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감성을 지니고 있다.

김종대 리제너레이션무브먼트 공동대표를 비롯해 통일과 나눔 전병길 사무국장, 소셜플랫폼 박대현 우리온 대표, 민주평통 청년 분가위원회 한가선 간사 등이 패널로 참석해 북한 ‘사람’(인)을 바라보자(sight)라는 의미에서 만든 이 인터뷰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경계를 넘어서 사람 대 사람으로 한반도 평화를 바라보고자 했다.

또한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과 엘로디 방송인, 북에서 온 젊은 친구와 재중동포 등 대한민국의 다양한 한인들의 목소리와 에드윈 김 피아니스트와 천영돈 & 임유나 안무가, 9 is Nine 래퍼 등의 공연도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청년들이 네트워킹을 하고, 특히 ‘한인’과 ‘디아스포라’에 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우리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정체성을 내재한 고유한 주체라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선언문(Korean Diaspora Manifesto)’을 발표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선언문

– 우리는 디아스포라적 삶을 지향한다.

1. 우리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정체성을 내재한 고유한 주체이다.

1. 우리는 편협한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를 초월하는 세계시민성을 추구한다.

1. 우리는 디아스포라 역사를 통해 한반도 지리를 넘어서는 역사관을 갖는다.

1. 우리는 디아스포라적 사유를 통해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한다.

1. 우리는 한반도 안팎의 여러 디아스포라와 더불어 물리적 정서적 분단을 넘어서는 환대의 세상을 만든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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