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혈당 관리가 되지 않는 만성질환이죠.
대표적인 증상은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을 자주 보며,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특징인데요.
체중이 감소할 수 있고, 눈이 침침해지거나 손발이 저리며,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당뇨병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요.
실제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질환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당뇨병의 원인으로는 유전, 고령, 비만, 스트레스, 약물 등이 꼽힙니다.
특히 고도비만인 경우는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10년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던 당뇨병이 최근에는 왜 젊은 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걸까요?
김병준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젊은 사람들이 일회성 음식(패스트푸드)을 많이 먹는다”면서 “고칼로리 음식이 많아지는 것과 운동량이 굉장히 줄어들어서 비만이 많아지고 결국 당뇨병도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당뇨병 진단을 받는 나이가 어릴수록 사망 위험도 커진다는데요.
젊을수록 고혈당 상태가 오래 유지돼 합병증 발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병준 교수는 “나이가 들어 비만해지는 경우는 비만 세포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금방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당뇨병을 일으키는 어린 시절 비만은 비만 세포 숫자가 많아지는 것으로 그만큼 살을 빼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공복혈당장애, 내당능 장애(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지만 당뇨병은 아닌 상태) 등 당뇨병 전 단계일 때는 잘만 관리하면 당뇨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혈당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고위험군의 경우 매년 검진받는 것이 좋고,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2년에 한 번 혈당수치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김 교수는 “당뇨병이 없으면 3년이나 5년에 한 번, 당뇨병 전 단계라고 하면 1년에 한 번 정도 혈당을 측정해 보기를 권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설탕, 음료, 사탕 등 단순당과 육류, 튀김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채소, 생선 등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뇨병이 발병해 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의료진과 상담 후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 등 약물치료를 더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윤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진단 후에는 혈당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꾸준히 확인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혈당측정기를 마련하는 게 좋다”면서 “당뇨 전 단계에도 식사 후 혈당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식이를 먹고 혈당이 어느 정도까지 오르는지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