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초당 3개씩 팔렸다…작년 세계 판매량 1억개 돌파

“中, ‘짝퉁 제조국’ 이미지 벗고 IP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

국 완구업체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라부부'(LABUBU) 인형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억개 넘게 팔리며 중국 아트 토이 산업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때 ‘짝퉁의 대명사’로 불리던 중국 제조업이 독자적인 지식재산(IP)을 앞세워 글로벌 소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팝마트는 지난해 라부부 시리즈 판매량이 전 세계에서 1억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전 세계에서 초당 3개 이상의 라부부 인형이 팔린 셈이다.

라부부는 홍콩 출신 아트 토이 작가가 디자인한 캐릭터로, 토끼처럼 길게 솟은 귀·상어를 닮은 입·큰 눈이 특징이다.

팝마트는 현재 전 세계 100여개 국가·지역에서 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블랙핑크 멤버 리사와 팝스타 리한나 등이 소셜미디어(SNS)에 라부부 제품을 소개하면서 ‘중국산 완구’를 넘어 ‘글로벌 트렌디 아이템’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 현상이 잇따랐다.

중국 시장에서는 라부부의 성과를 중국 기업의 IP 기획·육성 역량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단순히 값싼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를 넘어 스토리와 캐릭터를 결합한 IP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또 다른 중국 캐릭터 인형 ‘와쿠쿠'(WAKUKU)도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와쿠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천973만 위안(약 189억원)에 달했다.

중국 내 인기가 높은 ‘쯔위리'(ZIYULI)와 ‘싸이눠눠'(SIINONO) 역시 지난해 3분기 각각 2천76만 위안(약 43억원)과 1천289만 위안(약 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 시장에서도 중국 IP의 해외 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생활용품 브랜드 미니소의 예궈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년 내 전 세계 매장을 1만 개로 늘리고, 100개 이상의 중국 IP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봉걸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은 스마트폰과 전기차는 물론 로봇·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맞물려 소비재 시장에서도 지식재산권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며 “라부부의 흥행은 중국이 ‘짝퉁을 만드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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