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카운티, 노후 상수도관 파열… 2만여 명 단수 피해

30인치 수도 파이프 파열… 8800여 가구

애틀랜타 지역에서 또다시 오래된 수도 시설로 인한 대규모 물난리가 발생했다. 지난해 초여름에 이어 이번에도 설치된 지 약 100년이 된 낡은 수도 파이프가 문제였다.

14일 오후 디캡카운티에서 30인치 수도 파이프가 파열되면서 클레어몬트 로드에 대형 구멍이 생겼고, 브래그 스트리트에서 드레스든 드라이브까지의 구간이 폐쇄됐다.

디캡 당국은 “1941년에 설치된 오래된 파이프와 혹한으로 인해 파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토코힐 주택가를 포함해 약 8000가구, 총 2만여 명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에모리대학교 병원 및 클리닉 3곳, 인근 학교 9곳, 그리고 상가들이 물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에모리대 병원 측은 환자 치료와 수술 등 주요 의료 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하기 위해 생수를 비치하고 있으며, 단수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 학교들은 생수를 배포하며 급식 제공 방식을 도시락으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다.

디캡카운티 관계자는 “파열된 상수도관의 보수 작업은 완료되었으며, 현재 도로 포장 등 마무리 작업과 물탱크 수위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해당 구간의 도로가 폐쇄되며, 주민들에게는 끓인 물 사용을 권고하는 주의보가 유지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애틀랜타 지역의 노후화된 수도 시설 문제와 겨울철 기온 급락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지역 사회의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디캡카운티 소방서(770-270-6243)나 이메일(dekalbwaterops@dekalbcountyga.gov)을 통해 가능하다.

윤수영 대표기자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