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근 공개한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에 대해 구글은 ‘최고의 AI 모델’이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SNS) 이용자들은 제미나이가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지 못하거나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해 답을 회피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 6일 챗GPT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GPT’와 같은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는 AI의 학습량에 따라 울트라, 프로, 나노의 3개 모델로 출시되는데 이 중 가장 범용으로 쓰이는 프로는 구글의 AI 챗봇 바드에 탑재됐다.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프로가 탑재된 바드가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누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며 질문에 버벅거렸다고 말했다.
또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답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바드는 100여개 언어로 제공된다.
특히,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한 답을 사실상 회피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업데이트 해달라고 하자 “최신 정보를 얻으려면 구글 검색을 사용해보라”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는 더 상세한 답변을 하는 챗GPT 프로와 빙, 일론 머스크의 그록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경쟁 챗봇과도 대조적이라고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다만, 구글은 “바드가 제공하는 답이 다른 AI 챗봇과 같이 부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며 “반드시 더블 체크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미나이 3개 모델 중 사람에 버금가는, 가장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울트라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