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의 JP모건, 세계 첫 ‘1조달러 은행’ 문턱

2분기 순익 41%↑ 사상 최대…시총 9천295억달러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JP모건이 테슬라, 메타플랫폼 등 대형 기술주가 포진한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 이정표를 넘어서면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한층 높아져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JP모건은 2분기 순이익이 212억달러(약 31조5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고 14일 발표했다. 미국 은행 사상 최대 분기 이익으로,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이 컸다.

제러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은행 부문 파이프라인이 탄탄하다며 “현재의 활동 수준이 더 많은 활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JP모건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16일 기준 시가총액은 9천295억달러(약 1천394조원)로 연초 대비 7.7% 불어났다. 전 세계 시총 순위로는 13위 버크셔 해서웨이(1조530억달러)에는 아직 못 미치는 17위지만, 순수 은행업 기준으로는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 있다.

JP모건 주가는 오랫동안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회장 덕에 얹어지는 이른바 ‘제이미 프리미엄’을 누려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올해 주가 상승률이 S&P 500 지수와 S&P 500 은행업종 지수를 밑돌았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63배로 S&P 500 은행업종 평균(13.58배)보다 높다.

20년간 이 은행을 이끌며 실적 기록을 새로 써온 다이먼 회장의 영향력이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와 맞물려 1조 달러 고지를 한층 가깝게 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사회가 최근 후계자 승계 계획을 강화하면서도 주가는 여전히 다이먼 회장 개인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IG의 파비앙 입 시장분석가는 월마트가 지난 2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찍은 뒤 다시 그 아래로 미끄러진 사례를 들며 “1조 달러 이정표가 순탄한 앞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오스틴 태거트 애널리스트도 최근 실적을 이끈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부문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건 성급하다며 “주가는 이미 적정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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