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무대와 공연으로 가득 찬 축제의 날… “또 하나의 시작”
냇가에 심은 나무 한국학교(교장 김선희)는 지난 3일, 2024~2025학년도 종업식 및 졸업식을 거행했다.
이번 종업식은 특별히 권혁원 담임목사(아틀란타 한인교회)의 축복기도로 문을 열며 두 명의 졸업생, 조하음·전다열 학생의 졸업식을 함께 진행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졸업생 송사에서 조하음 학생은 “토요일 아침마다 왜 한국학교에 가야 하는지 궁금할 때도 있었지만, 계속 다니다 보니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더 잘 배울 수 있었다”며 자신감과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전다열 학생은 “한국학교에서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며 “다음 학기부터 보조교사로 봉사할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종업식에서는 유치부부터 고등학생반까지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선생님들이 직접 제작한 토마토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개나리반 아이들의 귀여운 공연을 시작으로, 민들레반은 신명나는 소고춤으로 전통음악의 흥을 전했다. 진달래반은 책을 읽고 그림으로 표현한 영상 발표, 주황나무반은 그림책 읽어주기, 빨강나무반은 배운 수화를 활용한 노래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초록나무반의 활기찬 치어리딩, 파랑나무반의 학교 취재 발표, 보라나무반의 재미있는 동화 구연, 청록나무반의 리포터 발표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청록나무반 학생들은 애국가, 김치, 뽀로로 등 다양한 주제를 스스로 정리하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특별활동 시간에 배운 태권도 시범, 가야금 및 리코더 공연도 무대에 올랐으며, 학생들의 미술 작품 전시회까지 더해져 학교 전체가 하나의 큰 축제로 물들었다.
김선희 교장은 “종업식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며 “1년 동안 수고한 모든 선생님들과 학부모, 그리고 열심히 참여한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냇가에 심은 나무 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선물상자처럼 반가운 마음으로 학생들을 기다린다”며 “당당하고 예의 바른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냇가에 심은 나무 한국학교는 오는 8월 9일 개학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2025~2026년 가을학기 학생 등록을 받고 있다.
문의: 404-665-6693 / tpskoreanschool@gmail.com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