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터킷서 “공짜 집” 등장…단, 180일 안에 통째로 옮겨야

“집값 440만달러 섬에서 공짜 집?”

미국 동부 대표 부촌인 낸터킷(Nantucket)에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주택이 무료로 제공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새 소유주는 180일 이내에 집 전체를 다른 장소로 이전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낸터킷 서프사이드 로드(140 Surfside Road)에 위치한 1,736스퀘어피트 규모의 콜로니얼 스타일 단독주택이 무료 매물로 나왔다.

해당 주택은 침실 3개와 욕실 2개를 갖추고 있으며 약 1에이커 부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주택은 낸터킷의 ‘철거 지연 조례(Demolition Delay Bylaw)’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이 제도는 오래된 주택을 철거해 폐기물로 처리하는 대신 다른 장소로 이전해 재활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집은 지난해 12월 약 300만 달러에 거래됐으며, 현지 투자자인 딘 램프(Dean Lampe)와 관련된 LLC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부동산 중개인 셸리 록우드는 “낸터킷에서는 집보다 토지 가치가 훨씬 높다”며 “개발 가능한 땅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원하는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택은 일부 해안가 주택처럼 침식 위험 때문에 이전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을 원하는 사람은 낸터킷 타운 건축 담당 부서와 현 소유주 측에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선정된 구매자는 180일 안에 주택을 이전해야 하며, 이전 비용도 직접 부담해야 한다.

주택 이전 비용은 약 15만~50만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매우 좋은 거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낸터킷의 중간 주택 가격은 약 440만 달러에 달하며, 빈 토지 가격도 최소 165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록우드는 “이런 매물이 나오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이전 비용만 부담하면 낸터킷에서 집을 얻을 수 있어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전 빌 벨리칙 감독의 낸터킷 해변 별장이 시장에 나온 지 며칠 만에 약 400만 달러에 매각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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