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작가, 프랑스 파리서 회고전 개최”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 고(故) 김정기 작가의 회고전이 16일부터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밑그림 없이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 고(故) 김정기 작가의 회고전이 16일(현지시간)부터 내년 3월까지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대표작인 ‘호랑이’ 시리즈와 10m 길이의 작품 ‘이어진 세상’이 직접 관객들 눈앞에 펼쳐진다.

김 작가가 생전 그린 만화 원고들과 스케치가 담긴 수첩, 다양한 협업 작품들, 작가가 마지막 드로잉 쇼였던 ‘파리 생제르맹 프로젝트’에서 입은 세계적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 등도 전시된다.

2001년 만화가 활동을 시작한 김 작가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특히 프랑스와 인연이 깊다.

2011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여 화제가 된 작가는 이듬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 만화축제에 초청됐다.

2014년부터는 매년 프랑스의 대표 만화 축제인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도 초청됐다. 김 작가가 2016년 개인전을 처음 연 곳도 프랑스 파리다.

김 작가는 지난해 10월 초에도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과 협업해 드로잉 쇼를 했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가던 길에 공항에서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 47세의 일기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회고전에 앞서 15일 열린 개막식에는 김 작가의 친구이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슈퍼애니를 함께 운영한 김현진 작가가 자리했다.

김현진 작가는 “김 작가가 프랑스에 처음 도착했을 땐 두 분의 초청으로 왔지만, 그가 떠날 땐 많은 분이 함께했다”며 “오늘 프랑스가 김정기 작가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어줬다. 김 작가의 새로운 첫 출발을 함께 해 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회고전을 마련한 이일열 문화원장은 “김 작가는 프랑스의 진정한 친구였다”며 “그는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인상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그리며 다양한 디테일을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