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도 AI 시대…”재미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SKT 유심 광고[T다이렉트샵 SNS 캡처]

인공지능(AI)이 하루가 다르게 일상을 바꾸는 상황에서 광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AI를 활발하게 개발·활용하는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최근 자사 온라인 전문몰 ‘T다이렉트샵’의 유심 상품 광고를 챗GPT와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미드저니’ 등 AI를 활용한 웹툰 형태로 제작하고, 이를 소셜미디어(SNS)와 지하철 역사 홍보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웹툰 이름은 ‘유심'(有心). 장르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로, 1904년 한양의 유심을 파는 상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AI 기술이 주목받는 데다, 재미와 흥미 요소가 있어 주로 MZ 세대가 관심을 갖는다”며 “앞으로 AI를 활용한 웹툰을 SNS 채널에 계속 연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032640]도 자체 개발 AI 기술 ‘익시'(ixi)를 활용해 ‘유쓰 청년 요금제’ 광고와 신규 슬로건 광고 등을 제작했다.

AI를 활용한 광고는 촬영 장비, 모델, 공간 등을 섭외할 필요가 없어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LG유플러스는 AI를 통해, 신규 슬로건 광고 제작에 필요한 비용과 기간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경우와 비교해 각각 40%, 70% 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AI 광고 제작 서비스를 기업 대상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KT[030200]는 올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자와 디지털 광고를 결합한 마케팅 플랫폼 ‘애드트윈’을 선보였으며, KT 디지털광고대행사 플레이디[237820]는 AI를 기반으로 최적의 광고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아토'(Ato)를 최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LLM(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수 초 만에 광고나 프로모션 문구를 제작하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AI 카피라이터’를 운영 중이다.

한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도입한 메타는 같은 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한 387억 달러(53조원)의 온라인 광고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AI 광고 시장은 2022년 6천만 달러(약 826억원)에서 2032년 1천925억 달러(약 265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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