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향후 6개월 경제 상황에 대해 상반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과 경제성장에는 낙관적이지만, 물가와 실업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1월 2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향후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25%에 그쳤다.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49%가 개선을 전망해, 감소를 예상한 36%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봄 글로벌 시장 변동성과 무역 긴장 고조로 급격히 위축됐던 심리가 상당 부분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당시 주식시장 상승을 기대한 비율은 29%까지 급락했으나, 최근 다시 50% 수준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생활 체감과 직결되는 지표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응답자의 62%가 물가 상승을 예상했고, 50%는 실업 증가를 전망했다. 금리에 대해서는 인하(41%)와 인상(36%)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정당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공화당 지지층은 경제성장(82%)을 비롯해 대부분 지표에서 낙관적 전망을 보인 반면, 민주당과 무당층은 물가와 실업 등 주요 지표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86%는 물가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시장과 거시경제 회복 기대가 커졌지만, 생활비 부담과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깊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경기 회복 기대와 생활경제 불안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 심리’가 미국 사회 전반에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