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풋볼 스카우터, 조지아 고교 선수 가족들에 사기

39세 맬컴 워커, 대학 코치 연결 명목 금전 갈취

게인즈빌 경찰은 가짜 풋볼 스카우터 행세를 하며 고등학생 선수 가족들로부터 수천 달러를 가로챈 혐의로 39세 맬컴 워커(Malcolm Walker)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워커는 대학 풋볼 코치들과의 만남을 주선해주겠다고 속여 선수 가족과 코치들에게 돈을 요구했으며, 금액을 받은 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번 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필립 베코츠는 워커에게 1,000달러 이상을 지급했지만, 이후 여행이 취소되었고 6개월 동안 환불을 받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게인즈빌 경찰서의 케빈 홀브룩 중위는 “워커는 고등학생 선수들을 대학 코치들에게 연결해주는 사람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실상은 단순한 사기 행각이었다”며 “그는 약속한 것들을 전혀 이행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결국 시간과 돈을 모두 잃었다”고 밝혔다.

게인즈빌 고등학교 3학년 풋볼 선수인 BJ 베일리는 대학 무대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그의 코치이자 멘토였던 베코츠는 베일리의 홍보 영상을 제작했고, 이후 워커가 콜로라도 대학 풋볼 코치들이 베일리를 원한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워커는 콜로라도로 가는 항공권, 호텔, 경기 티켓이 모두 준비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베코츠에게 1,023달러를 요구했다. 하지만 여행 당일이 되자 갑자기 계획을 취소했고, 이후 수개월간 변명만 늘어놓으며 환불을 미뤘다.

베코츠는 “처음엔 그를 믿었지만, 결국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돈만 가져갔다”며 “아이들의 꿈을 악용해 돈을 갈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게인즈빌 경찰은 워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후, 조지아 전역의 여러 법 집행 기관으로부터 추가 피해 사례가 접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워커가 동일한 수법으로 수만 달러를 가로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홀브룩 중위는 “우리는 발도스타(Valdosta)에서부터 조지아 남부까지 여러 기관과 협력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워커는 귀넷 카운티에서 체포된 후 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경찰은 조지아 수사국(GBI)과 협력해 사건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워커의 추가 범죄 혐의가 드러날 경우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홀브룩 중위는 “이런 사기 범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워커에게 속은 적이 있는 사람들은 즉시 지역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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