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가 맛의 언어…한국적 풍미를 현지에 맞게 재해석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스타 셰프 정지선이 미국 애틀랜타를 찾아 한인 프랜차이즈 기업 WNB 팩토리(공동대표 트로이 표·강신범)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메뉴 및 소스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로, 한국 요리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셰프는 이번 협약에 대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트렌디한 소스와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국 현지 시장의 특성과 K-푸드의 매력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소스를 먼저 분석하고, 한국적인 풍미를 녹여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한국 음식을 미국화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한식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셰프는 이번 방문이 미국 한인 사회와의 첫 직접 소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트로이 표 공동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현지에서도 통할 한식 메뉴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WNB 팩토리’의 초청으로 애틀랜타를 방문한 정 셰프는 10월 4~5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안페스티벌’에 참여해 ‘미각의 예술(Art of Flavour)’을 주제로 현장 요리 시연을 펼칠 예전이다. 일부 메뉴는 향후 WNB 신메뉴로 출시될 예정이다.
정 셰프는 “저는 노력형이에요. 특별한 재능보다는 꾸준히 버티고 시도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국에서도 강의를 하며 학생들에게 늘 말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포기하지 마라.’ 결국 버티는 사람이 기회를 잡습니다”라고 조언했다.
20년 넘게 요리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K-푸드와 자신의 요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20년 이상 요리를 하면서 배운 것은, 요리는 늘 배우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요리는 긴장하지 말고 늘 겸손하게 임하는 것이 기본이자 가장 큰 힘이에요”라고 말했다.
정 셰프는 “K-푸드는 이미 세계 미식 트렌드 속 중심에 있다”며 “이번 WNB와의 협업이 한국 셰프들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WNB 측은 “정 셰프와 함께 개발 중인 협업 메뉴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며, 기존 메뉴에 첨가할 수 있는 중식 베이스 소스 또는 한정판 메뉴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