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송재익 캐스터 별세

신문선 교수와 명콤비 활약…78세까지 축구 중계한 ‘어록 제조기’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1997년 9월 일본 도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 ‘도쿄대첩’ 당시 이민성이 극적인 역전골(2-1)을 넣자)

신문선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춘 축구 중계로 유명한 송재익(宋在翊) 전 스포츠캐스터가 18일 오전 5시께 충남 당진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만 82세.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께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1942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 우석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 초기에는 복싱 중계를 맡았다. 198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고 김득구(1956∼1982) 선수의 마지막 경기였던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위성으로 받아 서울 스튜디오에서 중계했다. 그 인연으로 김득구 추모 영화(‘챔피언’)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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