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강화·민주주의 보전 위해 11월 모든 선거 중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후원금 모금이 급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이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상·하원 등 선거(down-ballot) 승리를 위해 거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리스 대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3일 상·하원 의원 선거 등을 돕는 당내 기구들에 2천450만 달러(약 328억원)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원과 하원 선거대책위원회에 1천만 달러씩을 지원하며, 주 의회 선거 승리를 위한 입법부선거대책위원회에 250만 달러를 보낼 예정이다.
또 당 주지사협회와 검찰총장협회에도 각각 100만달러를 지원한다.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캠프 선대위원장은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를 우리의 자유와 경제적 기회를 지키기 위해 모든 단위 선거에서 국가 전체를 동원해 싸우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미국인의 권리가 빼앗기지 않고 보호되고, 중산층이 공동화되지 않고 강화되고, 민주주의가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는 미래를 원한다면 11월의 모든 선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상원 선거대책위(DSCC) 위원장인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미시간주)은 성명에서 “이 기금이 상원 민주당이 더 많은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캠페인의 힘을 키우며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켜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지원은 규모 면에서 매우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례 없는 지출”이라며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지원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일찌감치 투자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캠프의 이러한 지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당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풍성해진 자금력 덕분이다.
해리스 캠프는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한 주 동안 8천200만 달러(약 1천100억원)를 모금했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 첫 달 동안 5억4천만 달러(약 7천249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