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접는 폴더블폰이 최근 몇 년 동안 정체기에 빠져있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최근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선보인 ‘플렉스 G’와 ‘플렉스 S’에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22년에 안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 G와 안팎으로 한 번씩 접히는 플렉스 S를 공개한 바 있다.
CNBC는 “삼성전자는 플렉스 G와 플렉스 S 모델이 콘셉트 장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면서 그럼에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다음 혁신의 물결을 어디에서 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지난해 32.9%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중국 화웨이 23.1%, 모토로라 17% 순이다.
CNBC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접는 기기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는 여전히 틈새시장이라고 짚었다.
폴더블폰 시장 규모(1천930만대)는 전년 대비 6.4% 성장했지만 시장조사업체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1.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부문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앞서 나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Mate) XT’를 지난달 해외 시장에 출시했다. 가격은 3천499유로(약 550만원)다.
중국 스마트폰 스타트업 ‘테크노’도 MWC에서 자체 개발한 두 번 접는 ‘팬텀 얼티미트 2’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