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메타플랜트, 사바나 지역 경제 지형 바꾼다

조지아주 사바나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HMGMA)가 지역 사회와 경제에 막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은 HMGMA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며, 이 공장과 연계된 부품 공급업체들이 인근 지역에 가져올 경제적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블록카운티 레지스터에 위치한 ‘아진 조지아’는 지난달 18일부터 공장을 가동하며, 지역 경제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한가로웠던 이 작은 마을은 현재 637명을 고용할 계획인 아진 공장의 가동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불과 157명에 불과했던 레지스터의 인구는 앞으로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블록카운티는 아진 조지아 외에도 에코플래스틱과 한온 시스템스 등 세 개의 현대차 부품 공급업체를 유치하며, 총 5억 6,2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들 업체들은 총 1,2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블록카운티는 경제적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인근의 캔들러 카운티 역시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인 다스의 진출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다스는 3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으로 구인 박람회가 열리는 등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인해 주택과 같은 기반 시설이 부족해, 지역 사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 메타플랜트와 협력할 한국 부품 공급업체는 총 17개사로, 이들은 27억 달러를 투자해 약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러한 규모는 메타플랜트 본공장의 8,500개 일자리와 맞먹는 수준으로,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는 사바나 메타플랜트뿐만 아니라 웨스트조지아의 기아 공장에도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웨스트포인트시는 기아 공장의 경제적 성공을 경험한 바 있어, 사바나 지역도 현대 메타플랜트를 중심으로 경제적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급속한 변화에는 성장통도 따른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주택 부족, 인프라 확충 문제, 건설 원자재와 인력 부족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카운티 개발담당 책임자인 벤지 톰슨은 “우리는 임대주택, 근로자 숙소, 경영진 주택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역사회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아진 조지아 공장을 건설한 KBD 건설사의 마이크 심슨 부사장은 “건설 자재와 인력 확보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메타플랜트와 그 협력업체들은 연내 완전 가동을 목표로 공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이 구축할 전기차 산업 생태계는 조지아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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