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리 지휘, 임성규·칸징징 추이·크리스틴 정 등 출연
제32회 메시아 연주회가 오는 12월 21일(일) 오후 5시, 로렌스빌 소재 벧엘교회(담임목사 이혜진) 대성전에서 열린다.
애틀랜타 대표 연말 음악 행사로 자리잡은 연주회가 올해는 2,000석 규모의 대성전을 전석 무료로 개방해 지역 사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주는 뉴애틀랜타 필하모닉 유진 리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는다.
독창자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유럽 주요 극장에서 활동해온 바리톤 임성규, 피바디 음대와 조지아대(UGA)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활발한 오페라·오라토리오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프라노 칸징징 추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보컬리스트 소프라노 크리스틴 정이 무대에 오른다.
합창은 애틀랜타 메시아 연합합창단(단장 김경자)이 맡으며, 뉴애틀랜타 필하모닉과 함께 1.5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저스틴 한이 키보드 연주로 참여한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예수의 탄생, 고난, 부활을 담은 3부 구성의 대작으로 총 53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진 리 지휘자는 올해 연주에서 ‘주의 영광’, ‘우리 위해 나셨다’, ‘할렐루야’, ‘죽임 당하신 어린양’ 등 합창 8곡과 아리아 5곡, 그리고 성가곡 ‘그는 예수’, 에반스 작곡의 ‘축복’ 등을 포함한 구성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길고 지루하다는 메시아의 편견을 깨기 위해 관객이 집중할 수 있는 곡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독창자 중 임성규 바리톤은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해온 성악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칸징징 추이는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온 실력파 성악가다. 크리스틴 정은 팝과 뮤지컬, 한국 가곡, 오페라 아리아까지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보컬리스트로, 이번 오라토리오 무대에서 색다른 음악적 표현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특히 강한구 초대 지휘자(91세)가 특별 앵콜로 ‘할렐루야’를 다시 지휘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연주회가 될 전망이다.
메시아 연주회는 1990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32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애틀랜타 교회음악인협회가 주최하고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손정훈 목사)가 후원한다. 또한 메시아위원회(명예위원장 강한구, 자문위원장 김정자)가 주관해 애틀랜타 연말 음악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벧엘교회 주소: 1026 Old Peachtree Rd NE, Lawrenceville, GA 30043
문의: 678-396-7777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