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울려 퍼진 ‘미주 한인의 날’ 선언
150년 둘루스시 역사 새 장 열어
한인 1.5세 사라 박(한국명 박유정) 씨가 조지아주 둘루스시 역사상 첫 이민자 출신 여성 시의원으로 공식 취임하며 새로운 정치사의 한 페이지를 열었다.
둘루스시는 12일 오후 시청 본회의장에서 제1지구 신임 시의원 사라 박 의원의 취임 선서식을 개최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총 2,527표 중 54%(1,368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둘루스시 150년 역사상 첫 한인 이민자 출신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시의원으로 기록됐다.
취임식은 찰스 L. 배럿 둘루스 법원 수석판사의 주재로 진행됐으며, 박 의원은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시민의 안녕과 도시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선서하며 4년 임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선서식에는 남편인 마이클 박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부 회장과 두 자녀를 비롯한 가족들이 함께 자리해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
그렉 위트록 둘루스 시장은 축사에서 “워킹맘이자 전직 공무원인 사라 박의 취임은 둘루스 최초의 이민자 여성 시의원이 탄생한 순간”이라며 “이는 단순한 새해 새 의회의 시작이 아니라, 혁신적인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취임식에서는 1월 13일 ‘미주 한인의 날’ 제123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선포식이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박 의원과 위트록 시장은 선언문을 한국어와 영어로 번갈아 낭독했으며, 둘루스 시청사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공식 선언문이 울려 퍼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박 의원은 선언문에서 “둘루스시는 한인사회가 제공한 풍부한 문화유산과 기업 활동, 공공 봉사, 시민 참여를 통해 더욱 굳건해졌다”며 “상호 존중과 화합, 문화 이해의 폭을 넓혀온 한인들의 공헌을 치하하고 기념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환 부총영사,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박은석 애틀랜타한인회장, 존 박 브룩헤이븐 시장 등 한인 사회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1998년 도미한 이민 1.5세인 박 의원은 귀넷 카운티 정부 커뮤니티 참여 부서와 홍보팀에서 근무하며 공공 행정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는 둘루스 다운타운에서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다.
박 의원은 취임사를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든 시민이 존중받는 둘루스를 만들겠다”며 ▲소상공인 비즈니스 환경 개선 ▲주민 참여형 시정 구현 ▲문화적 다양성 증진을 주요 의정 목표로 제시했다.
지역 정계는 사라 박 의원의 취임을 계기로 둘루스가 다문화 포용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