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떡국 나누며 한국문화 진수 체험… “언어 넘어 마음 잇는 자리”
케네소 주립대학교(KSU) 학생회관에서 지난 10일, 설날 문화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교내 한국어 학생회(한국어 수강생 중심 동아리)가 주최하고, 한국어 프로그램(지도교수 박지혜)이 속한 외국어학과의 지원 아래 진행됐다.
설날과 추석, 연 2회 정기적으로 열리는 이 문화예술 체험행사는 학기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해마다 참가자가 증가하며 캠퍼스 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확대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행사 역시 한국어 수강생은 물론 타 전공 학생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 130여명이 참여해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생생히 경험했다.
행사장에는 △한국 전통음식 시식 △책갈피에 한글 이름 쓰기 △미니 장승 만들기 △민화 병풍 색칠하기 △전통 등불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한국의 설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한복 입고 세배하기’ 코너는 단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 내내 긴 줄이 이어졌고, 학생들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아온 전통 한복을 직접 착용한 뒤 한국식 큰절을 배우며 진지하게 연습했다. 서로를 격려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반복해 외치는 모습은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한 학생은 “책으로 배우는 것과 직접 체험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니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통 공예 체험 부스에서도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본어를 수강 중이라는 한 학생은 “한복의 색감과 섬세한 장식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어 수강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문화 체험이 학문적 관심으로 확장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설날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음식인 떡국은 지역 봉사단체 이사랑회(이웃사랑모임)가 정성껏 준비했다.
박수잔 회원은 외국 학생들에게 세배를 받은 뒤 따뜻한 덕담과 함께 복주머니를 나눠주며 한국의 정을 전했다. 그는 “작은 나눔이지만 학생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며 내년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수년째 KSU 한국 문화체험 행사를 지원해 온 한복자원문화재단 린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체험 중심의 행사는 대학 내 한국어 프로그램을 알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곧 언어 학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의 지속적인 운영과 확대를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