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CAA에 트랜스젠더 선수 기록 삭제 요구

트럼프 행정부가 NCAA(전미대학체육협회)와 전국 고등학교 협회 연합(NFHS)에 트랜스젠더 선수가 세운 스포츠 기록을 삭제하고 과거 타이틀을 재할당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11일 NCAA와 NFHS에 공식 요청 서한을 보냈다고 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제한하려는 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NCAA가 도입한 새로운 정책과 연관이 있다.

NCAA의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이제 태어날 때부터 여성으로 지정된 선수만이 여성 스포츠에서 경쟁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요청이 “NCAA의 새로운 정책과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강조하며,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부총고문 캔디스 잭슨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교육부는 과거, 현재, 미래의 여자 대학 선수들의 힘겨운 업적을 옹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2022년 NCAA 500야드 자유형 타이틀을 획득한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NCAA는 이전에도 모집 위반이나 규정 위반 등의 사유로 타이틀을 박탈한 사례가 있지만, 이번 건에서 유사한 조치를 취할지는 불분명하다. 고등학교 스포츠에서도 상황은 복잡하다. NFHS는 각 주의 운동 조직을 감독하는 역할을 하지만, 주별로 자체 정책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기록을 조정하는 데 있어 개별 주 협회의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NCAA와 NFHS는 이 요청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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