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초능력자라면?”·”가장 덜 좋아하는 매체는?”

백악관, 부모 일터에 초대된 어린이 기자단 대상 모의회견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떻게 되나요?”

20일 워싱턴 DC 백악관 언론 브리핑룸에서 어린 자녀를 부모 일터로 초청하는 이벤트의 일환으로 열린 ‘어린이 기자단’ 대상 백악관 대변인 모의 기자회견에서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능력’ 질문에 “내 생각에, 그가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손가락만 튕겨도 나라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왜냐하면 그는 모든 일을 매우 신속하게 처리하길 좋아하거든”이라고 답했다.

그런 뒤 레빗 대변인은 “그러나 가끔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좀 더 긴 시간이 걸리기도 한단다”라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오늘 그는 의회에 가서 사람들에게 그의 ‘크고 아름다운 단일 법안'(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 어젠다를 포괄한 법안)에 찬성해달라고 설득해야 했는데, 그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손가락을 튕겨서 즉시 통과되도록 할 것이나 인생은 불행히도 그렇게 되지 않는 법”이라고 말했다.

또 한 어린이는 ‘가장 덜 좋아하는 매체가 무엇인가’라는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레거시미디어(기성 언론)와 집권 1기 때부터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 온 상황에서 ‘트럼프의 입’인 레빗 대변인의 답변에 이목이 집중된 순간이었다.

이에 레빗 대변인은 “그날 그날 다르다”며 노련하게 피해 갔다.

그리고 다른 어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종류의 음식을 사랑하는데, 내 생각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스테이크일 것”이라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나는 그와 여러 계기에 스테이크를 함께 먹었는데, 그는 ‘크고 아름다운’ 스테이크를 먹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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