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벨, 사이클로스포라증 조사…일부 매장 양상추 등 판매 중단

타코벨 “직접적인 연관성 확인되지 않아”

미국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Taco Bell)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사이클로스포라증 집단 발병과 관련해 연방 및 주 보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연방 및 주 보건당국이 일부 타코벨 매장에서 제공된 식재료가 미세 기생충인 사이클로스포라에 의한 위장 질환 확산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디트로이트 지역 일부 타코벨 매장에서는 양상추, 고수, 양파, 피코 데 갈로, 과카몰리 등의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일부 언론은 전국적인 리콜에 따른 조치라고 보도했지만,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타코벨과 관련한 공식 리콜을 발표하지 않았다.

타코벨은 성명을 통해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타코벨이나 특정 식재료, 공급업체, 매장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예방 차원에서 일부 매장에서 특정 식재료를 자발적으로 일시 제거했으며, 앞으로도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와 보건복지부(HHS)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FDA 홈페이지에도 타코벨과 관련한 리콜 공지는 게시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에서는 최근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시간주에서는 2,600건 이상의 환자가 보고돼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발병 사례로 기록됐다. 이는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사이클로스포라증 집단 발병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미시간주 보건복지부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 양상추나 샐러드용 채소가 이번 발병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다른 식품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특정 농산물이나 재배 농장, 공급업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오염된 농산물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성 질환으로, 감염될 경우 수주 동안 지속되는 심한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지 이번 발병과 관련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타코벨은 얌! 브랜즈(Yum! Brands) 산하 브랜드로 KFC, 피자헛, 더 해빗 버거 앤 그릴(The Habit Burger & Grill)과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전 세계 8,7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주 약 4천만 명의 고객이 타코벨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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