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또 ‘음주 혹은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구금돼

5년전 이어 또 차 전복사고…부상 없지만 2017년 체포된 것과 동일혐의

음주는 음성, 약물 측정 소변 검사 거부…보석금 납부 전 8시간 수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7일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됐다.

ABC 방송과 AP·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오후 2시가 막 넘은 시점에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을 몰다 자택 인근인 미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의 충돌 사고를 냈다.

존 부덴시크 마틴 카운티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DUI 조사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우즈 씨는 전형적인 운전 능력 저하 상태였다”고 말했다.

우즈는 음주 측정기를 통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약물 검사를 위한 소변 검사를 거부해 체포됐다.

부덴시크 보안관은 우즈가 작은 트레일러를 연결한 픽업 트럭을 추월하려 시도했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방향을 틀었으나 트레일러에 부딪쳤고 결국 그의 차량이 전복됐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부덴시크 보안관은 아울러 우즈와 상대 차량 탑승자 모두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 우즈는 사고 직후 조수석 쪽 창문으로 기어 나왔다고 한다.

우즈는 재산 피해를 동반한 DUI 혐의 및 합법적 검사 제출 거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두 혐의 모두 경범죄에 해당한다.

우즈는 플로리다주 법에 따라 보석금을 내기까지 8시간 동안 구치소에 수감돼 있어야 한다.

부덴시크 보안관은 “그를 해치거나 그가 한 일을 활용하려는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대가를 치를 것이지만 구치소에서 처벌받는 것으로 치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와 친분이 두터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했을 때 우즈가 연루된 사고에 대해 “정말 마음이 안 좋다. 그는 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2021년 2월에도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내리막길 구간에서 제네시스 GV80을 몰고 가다 사고를 당해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오랜 기간 치료와 재활을 거쳤다.

당시 경찰 당국은 우즈가 과속 주행을 하다 커브길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결론 내렸으며, 음주나 약물 복용의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우즈는 지난 2017년 DUI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 당시 남부 플로리다 경찰은 우즈가 운전석 쪽이 파손된 채 부자연스럽게 주차된 차량의 운전석에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우즈는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으며 법정에서 자신의 부주의한 운전을 시인하고 벌금 및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우즈는 2009년 11월에도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아일워스의 자택 앞 도로에서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적이 있다.

이 사고는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인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우즈의 불륜설을 보도한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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