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서 전망 나와…”올해는 플래그십폰만” 반박론도
삼성전자[005930]가 출시가 임박한 보급형 스마트폰 A 시리즈 신제품에도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갤럭시 A35 5G와 A55 5G를 전 세계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3월 11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외신과 정보유출자(팁스터)들은 새로 나올 제품의 사양을 두고 다양한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이 예측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생성 인공지능 ‘갤럭시 AI’가 보급형 신제품에도 탑재될 것이란 부분이다.
삼성 제품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미국의 테크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최근 갤럭시 A55 5G에서 1월 출시된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들어간 갤럭시 AI 기능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 근거로 이 매체는 이 보급형 스마트폰에 새 운영체제(OS) 원 UI 6.1 탑재가 되는 점을 들었다.
채택이 유력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1380·1480이 온디바이스 AI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점도 무게를 더한다.
하지만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볼 때 보급형 제품의 인공지능 탑재는 시기상조란 분석도 만만찮다.
삼성전자가 1월 31일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의 핵심으로 인공지능 경험을 꼽았다는 점에서다.
갤럭시 AI 추가가 예고된 지난해 출시 제품도 갤럭시 S23 시리즈와, Z플립5·폴드5, 탭 S9 시리즈 등 플래그십 기종에 집중됐다.
주력 제품에 준하는 갤럭시 S23 팬에디션(FE)의 경우도 업데이트는 이뤄지지만, 일반 영상을 느린 동작으로 바꿀 수 있는 ‘인스턴트 슬로모’는 지원하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갤럭시 AI의 주요 기능은 플래그십에서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갤럭시 A35 5G·A55 5G에서의 탑재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A35 5G와 A55 5G 두 기종은 국내 소비자들을 찾을 시점도 미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이 1월 31일 갤럭시 A35 5G로 추정되는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모델명 SM-A356N)에 적합성 평가를 거쳐 적합 인증을 부여했다는 점을 들며 출시가 머지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삼성전자가 1월 11일 전파인증을 마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갤럭시 A15로 추정되는 기기(모델명 SM-A155N)도 국내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만큼 출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반대 관측도 있다.
다만 통신비 부담 경감을 내세운 정부 당국이 삼성전자에 상반기 내 보급형 스마트폰 3∼4개 출시를 요청한 터라, 이들 A 시리즈 제품을 5∼6월쯤 국내에서도 만나볼 가능성이 상당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25 5G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