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그곳에 살아 있는 감각과 기억에 대하여

어린 시절 이주와 정착이라는 낯선 변화를 견디게 해준 할아버지의 회전의자, 아들이 직접 만든 나무 책상, 아이들이 떠난 방 창문에 25년째 붙어 있는 스티커 등 ‘집’이라는 사적인 공간과 일상의 사물들에 스민 내밀하고 불안정한 기억, 그것이 새롭게 재구성되는 방식과 의미 등을 탐구한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에서 아키코 부시는 특유의 섬세한 관찰력과 사색적인 문체를 유감없이 선보인다.

안정과 불안, 유용함과 무용함, 자연세계와 물질세계의 미묘한 경계를 그려내며 여운을 남기는 60편의 짧은 글들은 무심코 지나쳤던 감각들이 돌연 솟아나는 경험을 하게 한다. 그리고 낡고 사소한 것들이야말로 우리 삶의 ‘주제’로 삼을 만하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

저자 아키코 부시 (Akiko Busch)는 20년간 건축문화 잡지 《메트로폴리스》의 컨트리뷰팅 에디터로 활동했고, 베닝턴 대학과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강의했다. 〈뉴욕타임스〉, 《아메리칸 크래프트》 등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게재하며 문화, 자연, 건축, 디자인에 관해 다양한 글을 쓰고 발표하고 있다.

이 책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는 장소와 사물에 스민 연약하고도 불확실한 기억, 유용함과 무용함 사이의 미학을 탐구하며 일상을 새롭게 감각하게 하는 사색적인 에세이로 주목받았다.

이 외에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How to Disappear》, 《집의 지리학Geography of Home》, 《평범한 물건의 특별한 삶The Uncommon Life of Common Objects》, 《강을 건너는 아홉 가지 방법Nine Ways to Cross a River》, 《인내Patience》, 《임시 관리인The Incidental Steward》, 《물레방아 연못에서 바다까지From the Millpond to the Sea》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스스로를 평생 학생이자 자연 관찰자라고 소개하는 아키코 부시는 허드슨 밸리에 거주하며, 매년 한 번 허드슨 강을 수영해 건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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