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립 250주년 맞아 국빈 방문…백악관 국빈만찬·군 예우 행사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미국 의회에서 역사적인 연설을 하며 양국의 특별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찰스 3세 국왕은 28일 워싱턴 D.C. 연방의회 합동회의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며 미국과 영국의 오랜 동맹과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번 연설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국빈 방문 일정의 핵심 행사로 진행됐다.
찰스 국왕은 연설에서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미국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영국과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가치 위에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안보 위협 속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서양 동맹은 여전히 세계 질서의 핵심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회 연설은 영국 군주로서는 두 번째다. 그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1년 걸프전 직후 미 의회에서 연설한 바 있으며, 당시 양국의 전략적 동맹을 강조했다.
찰스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공식 환영을 받았다.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환영식에서는 군악대 연주와 21발 예포, 육·해·공군 및 해병대 의장대 사열이 이어졌으며, 특히 미 우주군이 백악관 공식 군사 사열 행사에 처음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멜라니아 여사와 카밀라 왕비는 백악관 테니스 파빌리온에서 학생들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에 참석해 양국 관계의 역사적 자료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찰스 국왕 부부는 이날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이어간다.
이번 미국 방문은 과거 식민지와 종주국이라는 역사적 관계를 넘어, 현대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동맹으로 자리 잡은 미·영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외교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