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색상 하나로 수천 달러 차이
주택 매매를 앞둔 집주인이라면 벽 색상 선택이 집값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가 최근 발표한 ‘2026 페인트 컬러 분석’에 따르면, 침실을 초콜릿 브라운색상으로 꾸민 주택은 평균 2,277달러 높은 매입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의 최근 주택 구매자와 잠재 구매자 4,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실내 색상과 주택 가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과거 인테리어의 기본으로 여겨졌던 흰색 벽보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색상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매체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찰리 랭크스턴 편집장은 “집을 팔기 전 가장 쉽고 비용 효율적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페인트 작업”이라며 “새로운 페인트는 구매자가 집에 들어서는 순간 긍정적인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색상은 짙은 황금빛 계열의 ‘오커 옐로(Ochre Yellow)’였다. 주방과 거실, 침실, 욕실 등에 이 색상을 사용할 경우 평균 매입 제안 금액이 약 1만8,164달러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렬한 빨간색 욕실 역시 구매자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소방서 소화전 색상과 유사한 붉은색 욕실은 평균 8,000달러 가까이 낮은 가격 제안으로 이어졌으며, 연한 분홍색(Pale Pink)도 대부분의 공간에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페인트 작업이 투자 대비 효과(ROI)가 높은 주택 개선 방법이지만, 주방과 욕실 리모델링, 야외 생활공간 조성 등과 함께 진행할 경우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랭크스턴 편집장은 “특히 데크와 같은 야외 생활공간은 높은 투자 수익률을 제공한다”며 “집주인들이 전략적으로 예산을 투자한다면 단순한 페인트 작업만으로도 최종 판매 가격을 의미 있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 주택 시장과 구매자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색상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도색 작업 전 지역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