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박 시장, ICE 단속 우려 표명… “신뢰 침식될 수 있어”

이민 신분 걱정하는 주민들, 지원 서비스 이용해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선거 캠페인에서 강조했던 강력한 이민법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민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23일 이후 7,00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일부 체포는 애틀랜타 도시권 내 브룩헤이븐시와 뷰포드 하이웨이 지역에서도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브룩헤이븐시의 존 박 시장은 11Alive의 정치 프로그램 The Georgia Vote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연방 차원의 이민 단속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 시장은 “브룩헤이븐은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라며, “주민들이 경찰을 신뢰해야만 안전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이 경찰에 연락했을 때 보호받고 있다고 느껴야 하며, 우리는 지난 12년간 이 신뢰를 쌓아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단속으로 인해 신뢰가 잠재적으로 침식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브룩헤이븐이 성역 도시로 운영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브룩헤이븐은 제한된 서비스 정부로, 도로 포장, 공원 관리, 공공 안전만을 담당한다”며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과 같은 문제는 우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이민 신분 문제로 걱정하는 주민들에게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룩헤이븐 시가 라틴 아메리카 협회 등과 협력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해당 기관과 연락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자비와 연민을 베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해 달라”며 “부디 더 많은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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