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 급증 대비… 소비자 요금 인상 우려도
조지아 파워(Georgia Power)가 다음 주 주정부 규제위원회(Public Service Commission)에 약 10기가와트(GW)의 전력을 추가 공급하기 위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는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고도 남을 규모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새 전력 수요의 약 80%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 파워는 2022년 이후 여섯 차례 요금을 인상했지만, 주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올해 여름 2028년까지 요금 동결을 승인했다.
소비자들은 전기요금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해리엇 레단은 “월 요금이 지난해 100달러에서 140달러로 올랐다”며 “데이터센터 유치는 좋지만,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남부환경법센터(Southern Environmental Law Center)의 제니퍼 휘트필드(Jennifer Whitfield) 선임 변호사는 “현재로서는 어떤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들어올지도 불확실하다”며 “아직 필요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전력을 계획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위험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휘트필드는 “조지아 파워가 기대하는 만큼 데이터센터가 유치된다면 요금은 안정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그 비용은 결국 일반 가정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아 파워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카메라 인터뷰를 거부했으며, 현 요금 동결 기간이 끝난 이후 요금 인상을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몇 년간 수요 예측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이번 안건과 관련해 오는 화요일 오전 9시 30분에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