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미쉘 강이 민주당 후보로 나선 조지아 주하원 99지구 선거가 주류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 (AJC)는 10일 강 후보와 공화당 현역 의원인 맷 리브스 후보가 맞붙고 있는 99지구를 이번 선거의 대표적 경합 지역으로 소개하며, 두 후보 간 치열한 선거전을 보도했다.
AJC는 먼저 히스패닉계 유권자 가정을 방문해 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소개했다. 강 후보를 한국계 이민 1세라고 설명한 신문은, 이민자 출신다운 다중 언어 전략을 통해 다양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99지구는 최근 몇 년간 정치적 변화를 겪고 있는 지역으로 다양한 인종 구성과 정치 성향을 반영하며, 2020년 선거까지는 더 남쪽의 릴번 지역을 포함하며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다. 당시 공화당은 후보조차 내지 않았을 정도로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졌으나, 선거구 재조정으로 릴번 지역이 제외되고 스와니와 존스크릭 등의 북쪽 지역이 포함되면서 공화당의 영향력이 강화되었다. 그 결과, 2022년에는 공화당의 맷 리브스가 처음으로 당선됐다.
2024년 선거에서는 양당이 99지구를 포함한 애틀랜타 지역 선거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100만 달러를 지원한 반면, 공화당은 250만 달러 이상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 후보는 지역구의 다양성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99지구의 등록 유권자의 25%는 아시아계, 15%는 흑인, 6%는 라티노로 구성되어 있다. 강 후보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구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며, 특히 2021년 스파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위한 활동을 강조했다. 그녀는 앞으로도 다양한 선거구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리브스 후보는 같은 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중앙 정치보다는 지역 문제와 지역사회 수요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재선 여부는 유권자들이 그와 트럼프 사이의 차이를 얼마나 인식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총기 규제와 낙태권 등 전국적인 이슈에 대해 두 후보는 각자의 당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리브스 후보가 강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을 시작했고, 이에 강 후보가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조지아 주하원 99지구의 선거는 다양한 인종과 정치 성향이 혼재하는 지역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표적 경합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양당 모두 승리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