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석 감독 한국인•재미 한국인•디아스포라•세계시민으로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이하 이보교)가 제5회 이민자 보호교회 심포지엄 “이민자, 그 가치를 말하다 – 나뉨을 넘어 나눔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3월31일 줌 온라인 플랫폼으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보교 법률자문위원 주디장 장로(변호사)의 사회로 위원장 이준규 목사(수정교회)의 인사와 기도에 이어 김지선 교수 “디아스포라의 성서적 고찰과 연대” , 김재균 교수 “반 흑인정서의 기원과 전개, 한흑 공동체 화해와 연대”, 전후석 감독 “디아스포라, 통합의 가능성” 등 주제로 각각 30여분의 강연을 펼쳤다.
전후석 감독(영화감독, 변호사)는 미국에서 태어나 3세에 한국에 다시 들어가 살다 18세부터 다시 미국에서 살게 되며 변하게 된 자신의 정체성을 소개했다.
전 감독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됨”을 되도록 배제하고 최대한 미국화, 주류화, 백인화 되려는 노력을 했다”면서 한국인 – 재미 한국인 – 디아스포라 – 세계시민으로 변하는 세계관을 흥미있게 소개했다.
그는 “마틴루터킹 주니어 목사, 간디, 만델라, 도산 안창호 등 이중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 많은 위인들이 있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민족, 인종, 국가적으로 식민지와 피식민지 관계에서 탄압받던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 정체성 여정의 끝이 민족주의나 편협한 애국주의, 국수주의가 아닌 이상적인 도착지점은 바로 “사람에 대한 보편적 인류애”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 감독은 2015년 쿠바 배낭여행때 4세대 한국인이자 쿠바인인 된 택시기사를 만나 <헤로니모>라는 영화를 만든 일화를 소개했다. 그리로 영화감독답게 LA 폭동사건 등 각종 영상자료를 사용하여 발표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민자보호교회는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정책으로 위기에 놓은 이민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서류미비자들을 돕기 위해 동부의 한인 교회들을 중심으로 지난 2017년 창립됐다. 현재 뉴욕·뉴저지·시카고·코네티컷 등 전국약 120개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뉴욕교회협의회, 뉴저지교회협의회, 뉴저지목사회,KACE시민참여센터가 후원했다.
윤수영 대표기자